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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모텔,여관,여인숙의 비교]




    [ 입장시 ]

    호 텔: (환한 미소와, 손님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 어서 오십시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

    모 텔: (야시꾸리한 미소를 약간 머금은 얼굴로~)
    " 물 침대로 드릴까요?... 일반으로 드릴까요? "

    여 관: (조그만 창문사이로 손님의 얼굴을 올려다 보면서~)
    " 자고 갈거예요?... 쉬다 갈거예요? "

    여인숙: (아주 측은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 오래 있으면 안 되는데... 후딱하고 갈꺼죠? "

    [ 동반자(주로 여자)들의 행동 ]

    호 텔: 남자의 바로 옆에 팔짱을 끼고 붙어서서,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체크인을 같이 한다.

    모 텔: 남자와 몇 미터의 거리를 두고 뒤에 서 있는다.
    간혹, 남자가 방을 구하는 사이에 어느새
    들어가 버리는 경우도 있다.

    여 관: 출입구 앞에서 부터 밀고 당기는 행사를 치루고

    난 뒤에 남자가 먼저 방을 찾아 들어가면 고개를

    푹 숙이고 따라 들어간다.

    여인숙: 남자가 방에 들어가고 난 뒤에, 한참 있다가

    어디서 나타났는지.. 007처럼 쥐도 새도 모르게

    들어가 버린다.

    [ 손님에게 룸을 안내하는 태도 ]

    호 텔: (룸 앞까지 안내하고 친절히 문도 열어준다.)
    " 편히 쉬시고, 불편하시면 룸 써비스를 불러 주십시오."

    모 텔: (키와 일회용 물 휴지,야구르트를 쟁반에 담아서

    건네준다.)
    " 편히 쉬고 다음에 또 오셔요~~옹~~~~"

    여 관: (조바 아줌마가 수건,야구르트,숙박계 들고 따라 온다.)
    " 여기..숙박계 적어 줘여..방값은 2만원이어유~~ "

    여인숙: (주전자,수건을 쥐어 주면서 고개로 방 위치를

    일러준다.)
    " 저~~어기...왼쪽 구석에 있는 방으로 가여"

    [주차에 관한 비교 ? ]

    호 텔: 야외 주차건, 지하 주차건 주차 안내원이 친절히

    주차해 준다. 짓는 죄가 큰 경우는 구석 후미진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모 텔: 자신이 알아서 후미진 구석으로 끌고가 주차 시킨다.
    알바이트 꼬봉이 친절하게 번호판에 껍데기를 씌워

    준다. 혹은,입구에 시골 무당 집처럼 치렁 치렁하게

    천이나 비닐 커버 조각을 늘어 뜨려 차량 번호를

    알 수 없게 만들어 놓은 경우도 있다.

    여 관: 골목길이나, 협소한 주차 공간에 가까스로

    주차 시켜야 한다. 분위기 한참 무르 익을 때,

    앞차가 나간다고 경적을 빵빵거리면..그야말로

    허파가 디비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여인숙:주차시킬 차가 있을 정도이면 인숙이네 집은
    갈 경우가 거의 없다.

    [ 소리(or 소음)에 대한 비교 ? ]

    호 텔: 잠잠하다.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간혹..아주 가끔씩 룸 앞을 지나칠 때 들리는 경우도

    있다. 무궁화 갯수에 따라 무슨 소리인지 구별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안되는 경우도 있다. 소리의

    종류에 따라 " 닭살에 대패질 " 해야 할 경우가 생김.

    모 텔: 잠들만 하면 들려오는 욕실문 여 닫는 소리,

    샤워기 물 흐르는 소리, 변기통 물 내리는 소리로

    거의 실신할 지경에 이른다.

    여 관: 밤새도록 쿵쾅 거리고, 침대 사용 년수에 따라

    삐걱거리는 소리의 강약이 틀리며, 여자를 때려

    잡는지 어쩌는지 괴성이 복도까지 울려 가슴속을

    헤집으며 메아리친다.

    여인숙:분명히 벽은 벽인데도 벽사이로 새어나오는...
    아비규환적(?)인 신음소리 때문에 소리나는 방과 같이
    밤을 홀딱 새어 버릴 정도다.

    [ 실내 청결도(주로 침대)에 대한 비교 ? ]

    호 텔: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 한 눈에 들어온다.
    침대 시트가 아주 깨끗하며 머리카락 한 올

    뵈이지 않는다.

    모 텔: 약간은 모던한 내부에 정돈감이 있고 사용불명(?)의
    대형 거울도 있다. 침대 시트를 들쳐보면 여러종류의
    까아만 실(?)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도 있다.

    여 관: 벽에는 모기 잡은 핏자욱이 군데군데 있으며,
    흰색 침대 시트를 자세히 살펴보면 무슨 얼룩 인지는

    몰라도 누우런 얼룩이 아래 위로 그려져 있다.
    물론 머리카락,다양한 실 종류가 너부러져 있다.

    여인숙: 방바닥 구석진 모서리에 이불하고 이불 요가

    가지런히 포개어져있고, 신발은 들고 들어가서

    신문지를 깔고 두어야 한다.이불에서 냄새가 좀

    나는 것은 감수 해야만 한다.

    [욕실에 관한 비교 ? ]

    호 텔: 무궁화가 핀 갯수마다 시설 내용이 다르다.
    샤워실이 따로 마련되어 삐까 번쩍한 경우도 있고
    모텔과 비교해 그저 그런 곳도 있다. 일회 용품 사용

    자제로 치솔,치약을 무료로 안 주므로 홈 빠에 비치된

    걸 사용하고, 돈 아까우면 나올 때 들고 나오면 된다.

    모 텔: 의외로 욕실안이 넓다.일회용 치솔,치약이 있고
    샴푸,린스가 있는 경우도 있다.

    여 관: 좀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고 물을 틀면 잠시

    녹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동그랗고 아주 딴딴한

    비누만 있다. 샤워기 조절이 잘 안되어 뜨거운 물로

    그 곳(?)을 익혀 버리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여인숙: 욕실을 바란다는 것은 호강에 받혀 요강에

    떵싸는 것과 같다.

    [ 방 안에서 음식시켜 먹는 방법 ? ]

    호 텔: 룸에 비치된 메뉴판을 보고 동,서양의 각종 음식을

    선택하여 룸 써비스에 전화만 하면 우아하게 웨건을

    끌고와 즉각 대령해 올린다.

    모 텔: 탁자위에 메뉴판이 있는 경우도 있고 벽에 써 붙혀

    놓은경우도 있다. 전화로 주문하면 쟁반에 담아 온다.
    대충 먹으면 된다.

    여 관: 벽이나 탁자 귀팅이에 음식점 이름과 전화번호,

    메뉴등이 적힌 스티커가 있다. 그곳에 전화로

    주문하면 철가방 든 남자가 나타나 방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상을 차려준다.
    그대로 먹으면 된다.

    여인숙:밥 먹고 게길 시간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된다면.. 온방에 도배 하듯이 덕지덕지 붙은 스티커

    중에 한개를 골라 공중 전화를 이용하여 주문하면 된다.

    [ 이름으로 종류를 판단하는 방법 ]

    호 텔: 그런대로 무궁화 갯수의 수준에 맞는 이름들을

    갖고 있다.
    예) Casablanca Hotel,America Hotel...

    모 텔: 기발나고 분위기 둥둥 띄우는 이름으로,
    찐하게 어필한 이름들이 주로 많다
    예) 날바든 모텔, 난니꺼 모텔 날디지버 모텔

    이밤 쥬그리 모텔..

    여 관: 그 동네 이름이나 무성영화 시절에나 나옴직한

    우수어린 이름들이 의외로 많다.
    예) 굴레방 여관, 아리랑 여관, 초원장, 나루터 여관..

    여인숙:이름부터가 얄짜없이 딱 부러지게 두 글자로만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예)속결 여인숙,급행 여인숙, 못자 여인숙, 태풍 여인숙

    [ 남녀 퇴실시 행동 ? ]

    호 텔: 남자,여자 모두가 의젓하고,품위있고,드라마틱하게
    손을 잡고나와 체크아웃을 한다.
    이때 여자는 거의 남자에게 기대듯 하고 있다.

    모 텔: 여자가 먼저 내려가고 곧 이어 남자가 따라 나간다.
    특히 남자는 대형 거울 앞에서 머리 빗질을 하는

    경우 가 많다. 이유는 불분명하다.

    여 관: 여자가 먼저 나가되 절대 앞문은 사용치 않고
    주로 뒷문을 애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관 입구와는 한참을 멀리 떨어져서 남자를 기다린다.

    여인숙: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나갈 때도
    여자는 거의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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