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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였습니다.

저는 서울로 상경하기 위해 기차에 올랐습니다.

근데 제 후배 두놈이 먼저 타고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이래저래 얘기를 하다가 어떻게 대마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대마초이야기부터 그대로 대본을 올리겠습니다.

여기서 태일이 저고 동준과 승재가 후배입니다.

대학교 1학년과 2학년의 대화입니다.

동준 : 집에서 대마초를 키우면 안될까?

승재 : 야 그거 불법이야 잡혀가

동준 : 안걸리게 키우면 되지

태일 : 야 그거 주위에서 제보 들어온다

동준 : 그럼 그냥 방에서 키우면 되죠

승재 , 태일 : -_-;;;; 햇빛은 어떻게하고

동준 : 아 맞다..그냥 형광등 키면 안되나?

태일 : 이자식아 형광등이랑 햇빛이랑 같냐?

동준 : 네..밝잖아요..아 그럼 백열등 키면 되려나?

-_-

뭐 여기까진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형광등만으로도 피부가 탈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하니 뭐라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햇빛과 형광등 빛이 같다는 말에 어처구니가 없었을뿐..

동준 : 그럼 형광등 100개쯤 키면 같아 지려나요..?

.....

그냥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동준 : 그 왜 달걀도 백열등 켜서 따뜻하게 하면 빛에서 양분을 받아서
부화 하잖아요..그리고 병아리되서 젖먹지 않아요?

태일 : 이런 xxx 병아리가 젖을 먹고자라냐??

동준 : 네...그럼 뭐먹어요 갓태어나서...

태일 : 모이먹자나 모이!

동준 : 에이 갓태어나서 어케 모이를 먹어요 엄마젖 먹어야지

태일 : 그럼 닭이 포유류냐??

동준 : 음..조류죠 날개달렸으니까..

여기서부터 승재는 할말을 잃음

태일 : 그럼 닭에 젖이있어??

동준 : 음.....네 있는것 같아요...

태일 : 너 치킨먹을때 닭 젖 봤냐?

동준 : 네..본거같은데..저 아래쯤 있지 않나요??

태일 : 아 이놈 진짜,..그럼 고래는 뭐냐?

동준 : 고래는 어류죠..물에 살잖아요

태일 : 고래가 어떻게 어류야 색히 낳고 젓먹이는데 포유류지

동준 : 어류잖아요 물에사는데..그리고 고래 알낳자나요

태일 : XXX 고래 알 봤어?

동준 : 네 본거같아요..그리고 어케 젖을 먹어요 물속에서

태일 : 후...........그럼 물에살면 어류고 땅에살면 포유류고 날개달림 조류냐?

동준 : 네..날개 '조'자 따서 조류 아니에요??

태일 : 그럼 잠자리도 조류냐?

동준 : 네 하늘에 살잖아요

태일 : 그럼 박쥐도?

동준 : 네.

태일 : 그럼 벌도?

동준 : 네 . 날개달렸자나요 하늘에 살고

태일 : 후..............그럼 고래가 알을 낳고 닭은 젖을먹인다고?

동준 : 네 당연히 고래는 물에사니까 어류죠!

태일 : 그럼 거북이도 어류냐?

동준 : 네...아 아니..그건 양서류 물이랑 땅에서 동시에 사니까..

승재 : 그럼 사람도 양서류냐?? 수영도하고 땅에서도 사는데

동준 : 음?? 아 그런가?? 아 아니..사람은 인류지..

태일 : ㅡㅡ;;;;;;;;;;;;;;;;; 사람도 젖을 먹으니까 포유류거던??? 젖을 먹인다고 해서 포유류라고 하는거야 이자식아

동준 : 아..그래서 포유류에요??

태일 : 그래 그래서 고래도 포유류고

동준 : 아니에요! 고래 알낳고 어류에요 물에사니까..

태일 : 후........................그럼 뱀도 포유류냐?

동준 : 네..뱀 젖먹지 않아요?? 아 양서류다

태일 : 물뱀도있으니까 양서류냐?? 그럼 도마뱀은??

동준 : 것도 양서류요

태일 : 너 박쥐 자지 못봤냐??젖하고?

동준 : 네.. 박쥐 알낳자나요 날개달리고 하늘에사니까 박쥐도 조류

태일 : 아 미치겠다 진짜. 그럼 미역도 물에사니까 어류냐?

동준 : 네.. 아 아니..미역은 식물이니까 어패류죠 ..

태일 : ㅡㅡ 어..어패류 ㅡㅡ 그럼 가제랑 게 이런건 뭐야?

동준 : 그것도 어류요..

태일 : 후........저런건 갑각류라고 하는거다 이자식아 . 뼈가 없고 겉에 갑옷같이 딱딱하게 둘러 쌓여 있자나.

동준 : 네 ?? 게 뼈 없어요??? 이상하다 뼈 있는데..다리 속에 하얀거 뼈 아니에요?

승재 : -_-;;; 너 그럼 게 먹을때 껍질 속에서 뼈 발라먹냐??

동준 : 아 아닌가...우와 신기하다 뼈가 없다니..아 어려워..머릿속이 복잡해져요.. 제 20년 가치관을 무너뜨리지 마세요..ㅜㅜ

태일 : ㅡㅡ 20년동안 고래가 알낳고 닭이 젓먹인다고 생각하고 있었냐 너

동준 : 네 맞잖아요.. 병아리 그 어린게 그럼 어떻게 모이를 먹어요

태일 : 그럼 잠자리 벌 다 조류고?

동준 : (비장하게) 네.

태일 : 고래는 알을낳고? 사람은 인류고? 뱀은 양서류에다 젖먹이고?

동준 : 네 . 

태일 : 그럼 매뚜기 이런것도 포유류냐??

동준 : 네.. 매뚜기 젖먹잖아요..

.............

여기서 영등포에 도착해서 더이상 이야기를 이을수가 없었습니다.

승재와 같이 내려서 계속 입모양이 포유류 어류 이러는거보니

승재와 2차 토론을 한듯 싶습니다.

고래가 알을 낳는 종이 한 종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고래는 색히를 낳고 젖을 먹입니다.

자 오늘 여기서

새로운 동준 이론이 나왔습니다.

하늘에 살고 날개달리면 조류

땅에살면 포유류

물에살면 무조건 어류

갑각류 어패류 이런거 없습니다

사람은 인류입니다

조개보고 갑각류랍니다.

미역이 어패류입니다.

닭은 병아리에게 젖을 먹입니다.

고래는 알을낳고 뱀은 젖을 먹입니다

매뚜기도 젖을 먹입니다.

잠자리와 벌 나비 파리등등 날라다니면 무조건 조류입니다.

제 머리가 혼란스러워지고 있습니다.

후...

우리모두 이동준을 구해줍시다.

돈모와서 60권짜리 자연의 세계 책을 사다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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